월드컵 공식 휴일 – Rest day

조별 예선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팀들이 모두 가려졌고 우리는 아쉽게도 탈락하는 나머지 16개 팀에 속하게 됐네요.

러시아 월드컵 개막 후 15일간 쉼없이 경기가 이어졌는데, 6/30일은 아무 경기가 없습니다. 하루 쉬어가는 날, 반환점 도는 날, 그리고 집에 가는 날^^

미리 예약해 두었던 크렘린 투어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붉은광장 근처는 여러번 갔는데, 크렘린 궁에 들어가지는 않았었죠.

크렘린에 대한 소감은… 크다 웅장하다 러시아답다. 한 번은 볼만하다, 하지만 여러번 볼것 같지는 않다.^^

마눌님께서 손으로 가리키는 쪽은 붉은광장 바로 옆에 있는 굼(Gum) 백화점.

‘저기서 파는 루이비똥 월드컵 한정판 지갑이 참으로 이쁜데, 너무 비싸다오!’

아드님은 이 아름다운 성당 앞에서…

‘여러분은 성당을 감상하시오. 저는 와이파이를 찾고 있다오’

저희도 조촐한 굿바이 모임.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함께했읍니다. 이제 각자 일정에 따라 집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월드컵을 즐기고, 다시 4년 후를 기약했습니다. 이번 월드컵도 모두에게 신나고 즐거운 월드컵이었습니다! 남아공이나 브라질에 비해 훨씬훨씬 좋았다는 것이 모두의 총평!

저희 집도 해단식 했습니다. 마눌님과 아드님은 먼저 돌아가고 저는 8강까지 본 후 돌아갈 예정입니다. 아드님은 돌아가자마자 기말고사인데… 그래서 문제집도 가져오긴(가져오기만) 했는데… ㅎㅎ

우리 4년 후에는 더 재밌는 여행을 만들자!

공항에 간 김에 16강, 8강전 티켓을 프린트했습니다. 독일의 부진과 멕시코의 태업과 한국의 뒤늦은 발동과 스웨덴의 이게 웬떡이냐…로 인해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스웨덴:스위스의 16강전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월드컵 16강 경기중에 제일 시큰둥한 경기일듯 ㅠ.ㅠ

8강전은 스웨덴:스위스 승자와 잉글랜드:콜롬비아의 승자가 맞붙게 됩니다. 잉글랜드가 8강에 오르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쉬움이 크죠. 한 번 상상을 해 보세요. 우리가 독일이 아닌 스웨덴이나 멕시코를 이겼고, 독일이 예상대로 조1위를 했다면… 8강에서 독일:잉글랜드가 맞붙은 아주 멋진 경기를 볼 수도 있었는데… 이건 월드 클래스 한일전인데 말입니다!

저녁은 일전에 찾았던 북한식당에서 마무리~ SBS 중계팀의 박문성 해설도 함께했네요. 치열했던 한국전 중계를 모두 마치고, 중계팀도 잠시 숨고르고 있답니다.

이제 뭐하지? 16강전까지 3일이나 남았는데… 일단, 저도 좀 숨고르기 들어갑니다. 휴식을 위해 여행을 떠난다지만, 월드컵 여행은 여행 중에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준 여행 동료들, 대한민국의 축구팬들과 전 세계의 축구팬들, 결코 혼자 쓰러지지 않은 저력을 보여준 우리 대표팀, 정말정말 친절하고 Friendly 한 러시아 사람들…

정말 즐거웠습니다. 조별 예선을 모두 마치면서 다소 열기가 식긴했지만, 아직 월드컵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좀 더 월드컵과 러시아를 즐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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