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미타주 박물관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지막날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박물관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답니다. 이름도 어려운 에르미타주(Эрмита́ж, Hermitage) 박물관!

맨날 축구보고 술이나 마시다보니 하루쯤은 좀 고상해 보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하도 많은 사람들이 거긴 꼭 가봐야한다고 하기도 했고요. (이 사람들아, 축구장이랑 팬 페스트를 꼭 가보게나~~^^)

숙소에서 주는 아침 든든하게 챙겨먹고 출발~

앞에 보이는 저 건물이 에르미타주 박물관입니다. 일단 크죠? 도시의 한 블록을 박물관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11시 반쯤 도착했는데… 헉! 줄이…ㅠ

앞에 있는 사람에게, “티켓팅하는 줄인가요?”

고개만 끄덕…. 말없이 씩 웃는 그윽한 미소와 눈빛이 많은 얘기를 해줍니다… 흑…ㅠ.ㅠ

1시간 경과! 드디어, 내 차례!

내 뒤에는… 푸하하! 백만대군이 줄을 서 있습니다!!!

저 먼저 들어가요~^^

되게 크구요, 되게 화려하구요, 뭔가 전시품이 되게 많구요, 사람도 되게 많구요, 그 중에 20퍼센트는 인구대국 사람들 이구요, 20퍼센트는 영토대국 수학여행단 이구요, 10퍼센트는 가이드 투어객쯤 됩니다.

그리스를 통째로 들고 왔는지… 교과서나 미술사 책에서나 보던 것들이 막 나옵니다! 조각상이라는 것이 사진으로 볼 때랑 실물로 볼 때가 완전 다르네요. 두시간 가까이 돌았는데도 다 볼 수 없을만큼 좋은 전시품이 가득합니다. (사진 찍는것도 비교적 자유롭네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통제도 어려울 듯. 절대 찍으면 안되는 곳에는 따로 표시가 되어 있고요.^^)

하여간, 맨 처음 만난 전시실에서부터 매료당하게 되네요. 세계 3대 박물괏 맞나봐요.^^

뭔가 깊은 표현과 예술적인 창조성이 넘치겠지만… 무식쟁이 눈에는 너무 날로 먹는거 아닌가 싶은 작품도 있고요.^^

공돌이 눈에는 예술적 가치보다는 피보나치 수열이 먼저 보이기도 하고^^

전시실 바닥도 자세히 보니 모노륨이나 도끼다시, 강화마루가 아니라 장인의 손길이 닿은 듯이 정교하고 다양합니다.

심지어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까지 멋져요!

왠지 끌려서 좀 더 가까이, 더 가까이 다가갔다가 센서 경고음이 울려서 잠시 머쓱하기도 했고요.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 이런거 나오면… ㅋㅋ 우선 한국부터 찾게되죠^^

이번 월드컵 여행하면서 러시아 알파벳을 알게 됐는데, 그리스 문자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물론이고 프랑스, 영국,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동아시아, 서아시아… 그리스 조각상만 2시간 돌아본 후에 다시 4시간을 돌아봤는데 반도 못본것 같습니다. 대강 훑어 보는데도 며칠은 걸린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것 같습니다.

장장 6시간 넘도록 미술공부 예술공부 하느라 점심도 건너 뛰었으니까 왠지 비싼거 먹어도 될거같아서 저녁은 조금 비싼 이태리 요리로 먹었습니다. (많이 비쌌음요…ㅠ)

뭐, 그래도… 예술끼 충만한 하루를 보냈더니 음식도 이쁘게 보이고 맛있기만 하더라구요.^^

안녕~ 상트페테르부르크!

언제 또 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다시 오고 싶구나! 망가지지말고 예쁜 모습 그대로 잘 있어라!

누군지 모르지만, 니들도 사랑 변치말고 행복하게 자~알 살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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